[중국이 사랑한 한류스타 38] 이정현, 대륙도 반한 '테크노 여전사'
2015-04-22 07:59
이정현(34)은 1996년 영화 '꽃잎'으로 데뷔했으며 MBC 드라마 '가슴을 열어라', '일곱개의 숟가락', KBS 드라마 '야망의 전설',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 영화 '파란만장', '범죄소년' '명량' 등 다수의 작품에서 이정현은 그녀만이 선사할 수 있는 색깔있는 연기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배우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지만 음악에 있어서도 끼가 많았던 이정현은 1999년 데뷔 음반 'Let' go to my star'를 발매했다. 수록곡 '바꿔', '와'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대한민국에 테크노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이후 '줄래', '미쳐', '반', '아리아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특히 '바꿔'와 '와'는 중국에 그녀를 알린 계기가 됐다. 중국 황실에서나 입었을 법한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이정현은 새끼손가락에 장착된 마이크에 대고 노래를 불렀다. 이는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 충분했다. 그리고 이 모습에 반한 중국 가수가 이정현의 노래를 그대로 표절했다. 노래는 물론 의상, 새끼손가락에 마이크를 찬 것까지 전부 똑같이 표절한 것. 해당 곡은 중화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표절 사실을 알아챈 중국인들은 진짜 원곡 가수 이정현을 원했다.
2001년 중국에서 이정현의 리믹스 앨범이 나왔고, 2008년 정규 앨범 'Love Me'를 발매했다.
이정현의 소속사 에이바필름 앤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금도 중국에서는 끊임없이 공연이나 행사 관련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그녀는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나는 가수다(이하 토토가)편에 출연해 "아직까지도 많은 중국인이 '와'를 불러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 '꽃잎'으로 데뷔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그녀는 연기 경력을 살려 베이징TV '미려심령'(2003)의 여주인공 정혜 역에 캐스팅됐고, 2011년 CCTV에서 방영한 '공자'에서 공자의 첫사랑 난쯔 역을 맡아 호연했다.
중국에서도 배우 겸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 그녀는 지난해 7월 중국 흑룡강성에서 열린 공연에서 현지 팬 3만 명을 열광시켰다. 당시 주최측은 이정현을 위해 최고급 스위트룸은 물론, 7억 원 상당의 벤틀리 차량과 4억 5000만 원 상당의 하이탑 벤을 스태프들에게 무상 제공해 화제가 됐다.
에이바필름 앤 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현재 이정현은 끊임없이 중국 영화사나 방송사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시나리오 검토중에 있다.
대륙에서도 '테크노 여전사'로 통하고 있는 이정현은 오는 25일 서울 상암에서 시작해 지방 공연으로 이어지는 '슈퍼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또 5월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개봉 후 하반기부터 차기작 준비와 음반 준비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