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장동민 박현정 조현아의 공통점은? '막말했다가 사퇴'
2015-04-21 17:02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자 중앙대 이사장, 개그맨 장동민,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네 사람 모두 막말을 했다가 사퇴한 인물들이다.
최근 박용성 회장은 중앙대 학사구조 개편과 관련해 중앙대 총장과 일부 교수들에게 "그들이 제 목을 쳐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 등 막말 이메일을 보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박용성 회장은 두산중공업 회장직과 중앙대 이사장직에서 동반 사퇴했다.
개그맨 장동민 역시 지난해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개 같은 X"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 된다"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여자" 등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역시 직원들에게 "마담하면 잘 하겠다" "짧은 치마 입고 다리로라도 음반 팔아라" 등 폭언과 성희롱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지난해 12월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땅콩회항'이라는 단어까지 탄생시킨 조현아 전 부사장 역시 직원들에게 막말은 물론 폭행까지 해 기업에 막대한 피해는 물론 현재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현아 전 부사장은 땅콩서비스 문제로 여직원과 박창진 사무장에게 폭언을 했고, 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를 세우고 박창진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이 소란으로 비행기는 한국에 늦게 도착했고, 피해는 고스란히 승객들이 떠안게 됐다.
2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반성의 기미가 안 보인다"며 1심과 같은 징역 3년 실형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