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미 금리인상 9월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
2015-04-21 14:00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시점이 9월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환율금리주가의 급등락 등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21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기대대로 9월 이후에 완만하게 이뤄질 경우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러나 향후 미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면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경우 달러화 강세 심화, 국제자본 이동 및 가격변수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외채 부담이 크거나 원자재 수출의존도가 높은 일부 취약 신흥국이 금융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은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거나 그리스 문제 등 여타 글로벌 리스크와 맞물릴 경우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신외환전산망과 '외환시장 점검반'을 통해 외환거래 및 시장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불안 징후가 포착될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도 실행키로 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 D.C를 찾은 이 총재는 지난 18일 "미국 금리가 우리로서 중요한 고려사항이지만 (미국이 올린다고) 곧바로 올려야하는 것은 아니다"며 "속도와 일본, 유럽 쪽 정책 방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