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페루 정상회담, 경공격기 수출 가능성↑·중남미 원격의료 진출 '물꼬'

2015-04-21 08:24

[사진= 청와대]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방산 협력 등 양국 간 경제협력 다각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남미 4개국 순방의 두 번째 국가인 페루의 수도 리마 대통령궁에서 한 페루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지난 2011년 맺어진 한 페루 자유무역협정(FTA) 성과와 함께 방산, 치안, 보건의료, 전자정부 등 협력범위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분야를 넓히는 데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원격의료와 관련한 보건의료 분야 협력이 두드러졌다. 박 대통령은 페루 방문을 계기로 중남미 보건의료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협력약정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는 총 20건으로 두 정상은 이날 ▲보건의료분야 협력 ▲전력산업 협력 ▲과학기술 혁신 및 창조경제 협력 ▲세관협력 ▲전자정부 협력 등 5건에 서명했다.

가천길병원과 페루 카예타노헤레디아 병원이 체결한 원격의료 MOU는 페루에 적합한 원격의료모형 개발,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중남미 원격의료 시장 규모는 112억 달러(12조원)에 달한다.

양국은 또 정상회담에서 경공격기로 활용이 가능한 국산 다목적 고등훈련기인 FA-50 수출 관련 논의도 심도 있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는 올해 하반기 경공격기 구매사업의 기종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군 당국과 KAI는 FA-50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FA-50 수출 계약이 성사될 경우 그 규모는 기체 24대와 조종사 훈련 패키지 등을 합친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박 대통령은 “첨단 항공기술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해 페루가 추진 중인 다목적 고등훈련기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