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랠리 연장에 무게… 단기 변동성은 대비해야
2015-04-19 06:00
다만 주가가 단기에 치솟은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에는 대비해야 한다. 유로존 불확실성이나 경기지표ㆍ기업실적 발표 같은 대내외 이벤트도 주목해야겠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는 20~24일 한 주 동안 코스피 예상지수 상단을 2150~2170선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는 17일까지 한 주에만 약 2.4% 상승했다.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며 외국인이 매수를 늘린 영향이 컸다. 국내 기업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도 한몫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거래대금이 14일에는 13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역대 아홉째로 많은 규모다. 덕분에 코스피는 2140선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고, 코스닥도 700선을 돌파했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이번주 역시 코스피는 글로벌 유동성 확장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범위를 2100~2150선으로, 대우증권은 2100~2170선으로 내놓았다.
물론 기술적인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우호적인 투자심리를 고려할 때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와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유럽발 이슈, 코스피 레벨업 동력이었던 실적 기대감을 확인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게 다소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이전과 달리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경기부양책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그 충격은 짧고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단기 변동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경민 연구위원은 "추격매수보다 2100선 전후에서 비중확대를 노릴 때"라며 "증권 및 건설, 화학, 에너지, 조선 같은 주도주를 대상으로 중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시즌에서 최대 관심사는 자동차업종이다. 오는 21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주요 대형주가 줄줄이 1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김병연·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부진했던 자동차업종은 유가하락이나 우호적인 환율 흐름 같은 긍정적인 요소도 가지고 있다"며 "이 업종 실적이 전반적인 어닝시즌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