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여수시장 "오감이 만족하는 해양관광 1번지 기대해도 좋습니다"

2015-04-19 15:17

주철현 전남 여수시장이 아주경제와 만나 여수관광 비전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여수시]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청정갯벌, 푸른 바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섬, 풍부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갖춘 전남 여수시가 국제 해양관광도시 1번지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로 잘 갖춰진 다양한 관광 콘텐츠, 아름다운 자연환경, 이순신장군 유적지 등 경쟁력 있는 관광문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제해양관광 도시 건설을 꾀하고 있는 주철현(56) 여수시장을 만나 비전을 들어봤다.

주 시장은 "여수는 다도해의 보석이라고 할 수 있는 365개의 아름다운 섬을 보유했고 해안선 길이만 879km에 달하는 국제해양관광명소가 될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여수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외지인들에게 여수하면 첫 번째로 연상되는 것이 '여수 밤바다'다. 이순신광장을 중심으로 한 해안도로의 밤바다 풍광은 황홀하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해상케이블카는 여수 돌산공원과 자산공원을 가로지른다. 90여m 공중에 매달려 바다를 지나는 케이블카에 설치된 조명은 반짝이는 불빛 '빛노리야'가 장식된 돌산공원, 돌산대교, 여수항, 장군도의 조명 등과 만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러나 정작 여수의 바다는 칠흑 같은 어둠이다. 관광객들이 2% 아쉬워하는 이유다.

주 시장 역시 "관광객에게 배들이 불을 켜고 야간운항 하는 등 여수 밤바다를 더욱 화려하게 수놓아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지만 안전 문제 등으로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며 "여수는 내항으로 잔잔한 호수와 마찬가지인 만큼 안전에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주무 기관과 잘 협의해 조만간 거북선호 등 야간운항을 재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수는 육지에서 바라보는 밤바다보다 바다에서 육지를 보는 풍경이 더욱 더 아름답고 환상적이기 때문에 야간조명이 설치된 유람선 운항으로 '여수 밤바다'의 명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자신했다.

여수시는 싱싱하고 풍부한 해산물, 여수 밤바다를 활용한 여수만의 멋을 오롯이 드러낼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주 시장은 "외지인들이 여수에 오면 음식은 맛있는데 여수 밤바다를 제대로 즐길 수 없어서 아쉽다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실제 여수는 바다를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여수의 명물이 될 해안가 점포를 육성할 계획으로 위생적이고 제대로 세금을 내는 포장마차촌을 조성해 낮과 밤이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여수시는 올해를 '국제 해양 관광의 중심, 여수'의 변화 물결이 시작되는 원년의 해로 삼았다. 여수 관광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비책으로 섬관광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여수시 화양면 백야도를 포함한 10개 섬지역에 총 사업비 191억원을 투입해 섬자원을 집중 개발키로 했다.

현재 건설 중인 여수~고흥을 잇는 연륙·연도교 공사 등 광역 도로망 구축과 이순신장군 문화유적 성역화를 통한 호국역사 문화도시 조성, 여자만 생태환경 등을 활용한 체류형 웰빙 휴양관광 및 생태관광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주 시장은 "안도 동고지 마을이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조성되고, 빼어난 해안 경관을 자랑하는 화정면 낭도도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 가꾸기'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등 섬관광 활성화에 탄력을 받고 있다"며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아름다운 섬개발과 연륙·연도교 사업을 연계하면 지역관광활성화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여수는 대폭 확충된 SOC와 관광 인프라로 인해 매주말이면 관광객이 넘치는 등의 높아진 국내외 인지도를 실감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가꾸고 다듬어 국제해양 관광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여수의 지향점이다"고 주 시장은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