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학생들, 에티오피아 유학생 치료비 모금운동
2015-04-16 16:31
나노학생회, 6ㆍ25참전용사 후손 렘마테솜씨 돕기 캠페인
부산대 나노과학기술대학 학생들이 에티오피아 유학생의 치료비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부산대]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부산대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6·25전쟁 참전 에티오피아 용사 후손의 질병 치료를 돕기 위해 부산대 학생들이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대는 나노과학기술대학 학생회와 학생들이 같은 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에티오피아 유학생 레마 테솜(Lemma Teshome·31)의 질병 치료비를 마련하고 대학의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플리즈 노크(Please Knock) 2015’ 캠페인을 16일부터 5월 말까지 벌이기로 하고 모금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레마 테솜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아다마 과학기술대학을 다니다가 지난해 2월 증조부와 인연이 깊은 한국의 부산대 나노과학기술대학으로 유학을 왔다.
병원 측은 당장 간이식을 권유했고 동생 테스파예(Tesfaye·25)가 형에게 간을 기증해 간 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그러나 테솜이 두 아이의 아버지인데다 5000만원이나 되는 수술비와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전전긍긍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대 학생들이 “친구를 돕자”며 캠페인에 나서게 된 것이다.
배 회장은 또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들이 외국인 친구들이나 가정이 열악한 주변 이웃을 돌보는 나눔과 봉사의 마음을 실천해보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1인당 2015원의 모금액으로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라고 모금운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나노과학기술대 학생들은 이런 취지를 살리기 위해 자체 협의를 통해 모금 캠페인의 주제어를 ‘Please Knock 2015’로 정하고 캠페인을 알릴 포스터를 제작, 모금운동을 알려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