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너무 올랐나… 은행·보험 '배턴 터치'

2015-04-14 17:30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코스피가 3년 8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증권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은행·보험주가 깜짝 반등에 나섰다.

14일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1.74% 빠진 2809.85를 기록했다. 반면 은행업종지수와 보험업종지수는 각각 10.40%, 2.33% 뛰었다.

이날 증권업종지수에 속한 증권주 21개 종목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유진투자증권의 낙폭이 가장 컸다. 유진투자증권은 전일대비 6.83% 하락한 43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골든브릿지증권(-5.59%)과 KTB투자증권(-5.43%), 메리츠종금증권(-4.80%), 동부증권(-4.58%), 한양증권(-3.79%), 유화증권(-3.74%)이 3% 넘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심리적인 부담으로 단기 조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했다. 증권주는 이달 3일부터 13일까지 7거래일 동안 줄곧 올랐다. 이 기간에만 증권업종지수는 2493.44에서 2859.64로 14.69% 상승했다.

금융주 가운데 증권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은행주와 보험주가 배턴을 이어 받았다.

외국인이 은행주와 보험주를 매집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역마진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동안 주가가 못 올랐기 때문에 '싸다'는 인식이 커졌다.

연초 이후로 보면 보험업종지수는 9.02% 하락했다. 은행업종지수도 증권주가 15% 가까이 뛴 데 비해 오름폭이 4% 남짓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