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김강우가 연기하는 연산군은? "예술적 광기에 변태적 상상 더했다"
2015-04-14 15:20
김강우는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간신’ 제작보고회에서 희대의 폭군, 연산군을 연기한 것에 대해 “외국에는 햄릿이 있다면 한국에는 연산군이 있다. 그래서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강우는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지만 나한테 너무 일찍 온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은 있었다”면서도 “감독님과 상상을 해 나가는 것이 즐거웠다. 후련하고 재밌었다. 사적으로 있었던 일지만, 일상에서 할 수 없는 변태적인 상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연산군에 대한 관련 서적을 보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연산군에게는 천재적 예술 기질이 있다더라. 시대를 잘못 만난 천재적 기인이라 생각한다”며 “이제까지의 연산군은 폐비 윤씨 때문에 트라우마가 있는 그냥 폭군이다. 그 고정관념을 넘어서고 싶었다. 예술적인 광기를 보이면 어떨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영화 ‘간신’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하려 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작품이다. 주지훈, 김강우, 천호진, 임지연, 이유영, 차지연, 조한철이 출연한다. 김강우는 극 중 예술에 미치고 쾌락에 빠진 왕 연산군 역을 맡았다. 연산군은 간신 임숭재 부자의 계략으로 어머니인 폐비 윤씨의 죽음과 관련된 자들을 모조리 처형하는 갑자사화를 일으킨다. 내달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