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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문재인 “이완구·이병기 스스로 거취 결정하라”…자진사퇴 촉구

2015-04-14 18:27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4일 이완구 국무총리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을 조영택 후보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현직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이 피의자로 수사받는 일은 역사상 없던 일"이라면서 "두 사람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 부끄러움을 더 키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완종 리스트] 문재인 “이완구·이병기 스스로 거취 결정하라”…자진사퇴 촉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4일 광주 서구을 지역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영택 후보 선거사무고 개소식에 참석해 이완구 국무총리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문 대표는 "이 총리는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돈 한 푼 받은 것 없다고 했는데 몇 시간 안 돼서 재보선 출마 때 성완종 회장으로부터 불법 선거 자금 3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표는 또 "이 총리는 국회가 아니라 검찰에 가서 피의자 신문을 받아야 한다"면서 "검찰은 이 총리처럼 혐의를 부인하는 사람들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으니 압수수색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이 총리와 이 비서실장이 현직에 있으면서 피의자로 수사받게 된 상황을 어떻게 할 건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 대표는 특별 검사 도입에 대해선 "검찰이 못 미더우면 특검을 해야 하는데 특검을 하면 진실이 규명되겠느나"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