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동안서 故 김승규 경장 추모
2015-04-14 09:32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양동안경찰서(서장 강언식) 최영찬 경사가 지난 13일 교통법규 위반 단속 중 순직한 故 김승규(경장·경기청 고속도로순찰대 1지구 소속)의 남다른 사명·책임감을 기리기 위한 추모시를 내 화제다.
이 추모시(詩)는 불의의 사고(고속도로에서 교통법규 위반 단속)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故 김 경장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높이 기리고,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도로를 위해 지금도 밤낮없이 거리에서 헌신하고 있는 이 시대 대한민국 경찰의 자화상을 표현하고 있다.
또 갑작스러운 사고로 순직한 故 김승규 경장 유가족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그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취지도 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고속도로를 책임졌던
거리의 파수꾼 당신
슬프고도 고회(苦懷) 스러운
비감(悲感)에 젖어 흐느낍니다
당신이 그 토록 사랑했던 거리에서
꽃처럼 짧고 꽃처럼 순식간에 사라진
미증유(未曾有) 시간 앞에서
우리들 가슴에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이제는 먼 곳으로 떠나는 그 자리에
홀로 피어 있는 눈물의 꽃만이
작별인사를 대신 합니다
끝까지 국민의 안전을 간직하고 있던
그 마음 이젠 무사무려(無思無慮)하게 내려놓고
소리 없이 고이 잠들 소서
한편 지난해 10월 월간 “순수문학” 문예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최 경사는 “故 김승규 경장의 책임·사명감 있는 행동을 영원히 기림과 동시에 지금 이 순간에도 열악한 환경속에서 국민의 교통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대한민국 경찰의 모습에 조금이나마 관심 갖기를 바라는 맘에서 이 추모시를 쓰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