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최악의 경우 경제성장률 2.3%에 그쳐"
2015-04-14 08:21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한국은행이 최악의 경우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 9일 수정 발표한 올 경제성장 전망치 3.1%보다 0.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13일 한국은행이 최근 공개한 '4월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과거 예측오차를 감안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3~3.8%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성장률 전망구간을 2.6~4.2%로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최저치와 최고치가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낮아졌다.
한은은 이같은 근거로 소비·투자심리 회복이 늦어지는 점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를 꼽았다. 국내 민간소비와 기업들의 투자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의 요인들을 반영할 경우 2.3%까지 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올해 수출규모(통관 기준)가 5620억달러로 지난해 5727억달러보다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3.6% 감소하고 하반기에도 0.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01로 집계됐다. 세월호 사고가 있던 지난해 4월 108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비심리 회복이 미약한 상태다.
우리나라 수출 비중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도 변수로 작용한다. 중국의 1분기 GDP 증가율이 6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은 지난달 발표한 거시경제 예측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1분기 GDP 증가율을 6.85% 안팎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