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 광견병 바이러스 감별장치 개발·특허 출원

2015-04-14 06:21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광견병 야외 바이러스와 광견병 예방용 미끼 백신을 감별하는 '멀티플렉스 유전자 검사키트'를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14일 밝혔다.

미끼 백신은 광견병 전염 예방을 위해 야외에 살포하는 백신이다. 너구리 등이 미끼 백신을 섭취하면 광견병 바이러스에 면역성이 생겨 사람과 가축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미끼 백신을 뿌렸는데도 동물이 사망하는 등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때 이 검사키트를 이용하면 그 원인이 광견병 바이러스 때문인지 쉽게 알 수 있다고 검역본부는 설명했다.

동물 유전자를 추출해 멀티플렉스 검사키트에 적용하면 유전자 증폭 상태를 보고 광견병 바이러스와 미끼 백신 균주를 한 번에 감별할 수 있다.

검역본부는 유전자 검사키트 상용화를 위해 국내 유전자 키트 제조업체에 생산 기술을 전수했다. 종전에 관련 기술은 개발돼 있었으나 상용화 추진은 처음이다.

주이석 검역본부장은 "광견병 멀티플렉스 유전자 검사키트로 광견병을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검사키트의 해외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