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800억원 공중급유기 14일부터 가격입찰…6월까지 계약체결
2015-04-13 16:55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우리 공군 전투기의 체공 및 작전시간을 늘리고자 추진 중인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에 대한 가격입찰이 14일부터 시작된다고 방위사업청이 13일 밝혔다.
기종 선정의 핵심 평가항목 중 하나인 가격입찰은 각 업체의 치열한 눈치작전 아래 이달 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대형무기 도입 사업의 가격입찰은 통상 30~40회가량 이뤄지고 있다.
방사청은 이달 말까지 가격입찰을 끝내고 5월 중 종합평가를 거쳐 6월에는 기종 선정과 함께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공중급유기는 사업비 1조4880억원을 투입해 2018년 2대, 2019년 2대 등 4대가 도입된다.
이 사업에는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 미국 보잉사의 KC-46A,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KC-767 MMTT 등 3개 기종이 경쟁하고 있다.
각 업체는 이번 가격입찰에서 환율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유로화의 가치 하락이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지면서 원화 대비 유로화 환율은 하락했고, 그만큼 떨어진 환율효과를 A-330 MRTT가 누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다만, 보잉은 같은 기간 달러화가 상승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후보기종 중 A-330 MRTT는 공중급유, 화물 수송, 병력 수송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항공기로 알려졌다. 10개국에서 60대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항기를 개조한 A-330 MRTT는 경쟁 기종보다 많은 111t의 연료를 날개 부위에 탑재할 수 있고, 승객을 266명까지 태우고 37t의 화물을 실은 채 공중급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공중 의료 임무도 수행할 수 있어 군사 작전뿐만 아니라 민사 작전도 가능하다.
KC-46A는 미 공군이 사용하게 될 공중급유기이기 때문에 한미 연합 작전 수행에 유리하고, 생화학전과 핵전쟁 상황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민항기인 B-767 기종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KC-46은 96.1t의 연료를 탑재하고 최대 114명의 인원을 태울 수 있다. 항공기 바닥을 떼면 환자 54명을 실을 수 있는 의료수송기로도 이용할 수 있다. KC-46은 개발 중인 공중급유기로 개발 완료시기가 2017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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