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생계 위해 창업 선택… '무직자대출' 꼼꼼히 따져야
2015-04-14 08:00
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바늘구멍 보다 뚫기 어려운 취업시장에 밀려난 2030 세대들이 생계를 위해 창업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한 시장조사전문기업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창업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은 창업이 대부분 '생계를 위한 선택'이라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70.5%가 '한국 사회에서의 창업이란 대부분 생계를 목적으로 시작된다' 답한 것.
이와 반대로 '창업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자아실현을 위해 시작하는 것 같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전체의 26.9%에 불과해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에서 창업은 주로 도전과 혁신이 아닌 현실에 해당한다"며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것은 경제가 악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창업을 결심한다고 해서 모두가 순탄하게 정착하는 것은 아니다. 생계형 창업에 뛰어든 2030세대들은 현실에 벽에 부딪혀 실패를 경험한다.
고민은 창업을 시작하는 직후부터 시작된다. 창업 시작을 위해 기틀을 마련할 자금을 모으는 일에서부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 특히 확실한 경제기반이나 직장이 없는 무직자들에게 창업자금 모으는 일은 더욱 어렵게만 다가온다.
이럴 때 주목받는 것이 바로 무직자대출상품. 전문가들은 창업비 마련과 취업자금, 주택마련자금 등 다양한 용도로 금융권에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관련 범죄에 대한 위험도 커졌다며 대출을 빙자해 현금카드를 받아 내는 범죄 조직이 있는가 하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준다며 빈곤층을 두번 울리는 대출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무직자대출 범죄를 막기위해서는 대출 신청 전, 정식 등록 업체인지 꼼꼼히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비타민론 관계자는 "무직자대출이 가능한 곳 중에는 예비 자영업자, 주부, 취업준비생 등 안정적인 소득이 없어 1금융권 대출조건에 충족되지 않는 이들의 상황을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리, 한도, 이자, 자격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