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풍력발전사업…'투자진흥지구' 제외
2015-04-13 13:39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파급효과 크지 않아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풍력발전사업이 제주투자진흥지구 대상에서 제외된다.
양기철 제주도 국제통상국장은 13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재생에너지사업 중 풍력발전사업의 경우 투자진흥지구 지정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 국장은 “풍력발전사업은 사업성격상 고수익이 예상되는 반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지 않아 투자진흥지구 지정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월 “도내 최초 풍력발전단지인 행원단지가 완공된 이듬해인 200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1년동안 제주지역 전체 풍력발전단지의 누적 매출액은 2512억원에 이른다” 며 “이 중 전체의 78%인 1980억원에 달하는 수입은 도외 대기업이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도를 겨냥, 제동을 걸 것으로 주문했다.
이들은 “풍력자원 개발이익을 대기업들이 독식하고 있다” 며 “이를 지역에 환원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당초 목표인 사업 초기 10년 이상 걸릴것으로 예측됐던 투자비 회수기간이 절반 정도로 앞당겨질 것으로 이로 인해 사업자들이 향후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가시리풍력발전소와 김녕풍력발전소가 신재생에너지사업 분야 처음으로 투자진흥지구에 지정됐다. 이들은 풍력발전지구 지정 심의 당시 매출액의 일정부분인 7%를 도에 기부하는 등 개발이익 환원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