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독일 경제지표 호조·M&A 효과로 상승

2015-04-10 07:27

유럽증시 [런던증권거래소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유럽 증시가 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독일의 2월 경제 지표 호조세와 그리스 부채 상환 소식 등이 이어지면서 유럽 경제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1.05% 상승한 3781.79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2% 오른 7015.36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0% 뛴 5208.95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1.08% 오른 12166.44에 장을 마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18개국의 대표기업들로 산출하는 유로존 Stoxx 600 지수의 경우 올 들어 19% 상승해 호조세를 이어 갔으며, 장중 한 때 지난 2000년 3월에 세웠던 최고점 (405.50)을 뛰어넘기도 했다.

독일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 이날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2월 공업 생산은 에너지, 자본재 등의 생산량 증가로 애초 예상치인 0.1%보다 높은 0.2%로 집계됐다. 하락세를 보였던 지난 1월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독일의 2월 수출 역시 수입이 함께 늘기는 했지만 1.5%가 증가하면서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연이은 M&A 소식도 증시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시멘트 업체인 프랑스의 라파즈와 스위스의 홀심은 에릭 올슨을 합병 법인 사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1, 2위 업체인 양사가 400억달러 규모의 합병 법인을 세운다는 소식에 주가가 각각 5.72%, 3.63%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이 8일 공개한 금리·통화 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회의록에서 위원들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올릴지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는 보도 역시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일조했다.

또 그리스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에 부채를 상환하는 등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잠재운 것도 이날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BNP파리바는 0.31% 올랐으나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영국의 로이즈는 각각 0.25%, 0.01%씩 밀렸다. 그러나 독일 도이치방크와 영국의 바클레이스는 각각 0.05%, 0.7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