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지사, TPP 가입을 위한 쌀 추가 협상 반대
2015-04-09 21:10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FTA, TPP 등 어떠한 협상에도 쌀 만큼은 협상품목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이를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9일 오후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전북 농어업․농어촌 및 식품산업 정책심의회'에 참석, 이 같은 강력한 뜻을 밝혔다.
송 지사는 특히 최근 미국 차관보의 '쌀 시장 추가 개방 여부' 내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FTA, TPP 등 어떠한 협 상에도 쌀 만큼은 협상품목이 돼서는 안된다”고 밝힌 뒤 중앙정부에 이 같은 내용을 강력히 건의 하겠다고 말했다.
완전 시장개방을 추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은 지난 2005년 뉴질랜드, 칠레, 등 4개국 으로 출범했다. 이후 미국, 호주, 일본 등 12개국으로 확대됐고, 시장개방 폭에 대한 협상 타결을 올 상반기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로 진행중이다.
우리나라는 2013년 11월 TPP 참여에 관심을 표명한 이후 12개국과 3차례 사전협의를 끝낸데 이어 지난달 31일 TPP 참여준비 완료를 선언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태평양 차관보는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쌀 시 장 추가 개방을 검토하고 있다면 한국도 할 수 있다”고 말해 쌀 추가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북은 전통적인 미곡 중심의 농업구조로 농작물 소입중 미곡수입이 40% 이상 차지하고 있어 쌀 시장 추가 개방 시 농가 소득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