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장고항제철 맞은 실치, 영양도 으뜸
2015-04-09 13:11
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본격적인 봄나들이 철을 맞이해 봄에만 당진의 바닷가에서 맛 볼 수 있는 실치회를 찾는 미식가들이 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미식가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봄철 미각을 돋아주는 별미로 유명해진 실치는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 마을에서 처음 먹기 시작해 지금은 당진의 9미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실치는 서해바다에서 주로 3월 말경부터 잡히기 시작해 5월 중순까지 약 두 달간 먹을 수 있는 계절음식으로 3월 말에 처음 잡히는 실치는 육질이 연해 회로 먹기는 어렵고 4월 초순부터 잡히는 실치가 회로 먹기에 적당해 지금 장고항을 찾으면 실치의 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당진에서는 갓 잡은 실치에 오이, 당근, 배, 깻잎, 미나리 등 야채와 참기름 등 양념을 한 초고추장을 넣고 금방 무쳐낸 실치회무침으로 주로 요리해 먹으며, 자연산으로 한 접시에 2만 5천 원~3만 원이면 3~4명이 먹을 수 있다.
특히 실치는 그물에 걸리면 1시간 안에 죽어버리는 탓에 장고항 산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 어려우며 보통 5월 중순이후에는 실치의 뼈가 굵어지고 억세져 회로는 먹을 수 없고 뱅어포(실치포)로 만들어 양념을 발라 구어 먹거나 쪄 먹는다.
실치요리는 회무침 말고도 시금치, 아욱을 넣고 끓인 된장국이 애주가들로부터 인기가 높아 실치국을 끓여 먹기 위해 사들고 가는 사람도 많고, 실치전도 봄철 별미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시 관계자는 “실치는 칼슘과 인이 다량 함유돼 있어 건강식에다 미용식으로 그만”이라면서 “나른한 봄철 입맛을 돋우는 최고의 영양식으로 손꼽히는 실치 드시러 당진 장고항으로 봄 구경 나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