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엔 지속가능소비·생산 신탁기금 30만 달러 출자
2015-04-09 12:00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개도국 지속가능소비·생산 이행 지원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우리나라가 유엔에 지속가능소비·생산 신탁기금을 출자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9일 유엔환경계획(UNEP)과 ‘유엔 지속가능소비·생산 10개년계획(10YFP)’ 신탁기금 출자 협정을 서울 은평구 환경산업기술원 본관에서 체결하고 오는 2017년까지 총 30만 달러를 신탁기금에 출자하기로 했다.
유엔 지속가능소비·생산 10개년계획(10YFP)은 세계 녹색경제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2012년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채택된 지속가능소비생산 국제협력 프로그램으로 유엔환경계획(UNEP)이 10YFP 사무국에서 운영한다.
이날 협정식에는 김용주 환경산업기술원 원장과 아랍 호발라(Arab Hoballah) 유엔환경계획 기술산업경제국 부장 등이 참석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이번 출자를 통해 개발도상국이 지속가능소비·생산을 실현할 수 있도록 경험을 전수하고 환경 부문의 공적개발원조(ODA) 비중을 확대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석이다.
지속가능소비·생산은 제품이나 서비스 생산·유통·소비 등 전과정에 거쳐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감소시켜 기존 지속 불균형한 생산·소비 형태를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바꾸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러한 지속가능소비·생산을 실현하기 위해 ‘유엔지속가능소비·생산 10개년계획’은 신탁기금을 활용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지속가능 공공구매, 소비자 정보, 지속가능 생활습관 및 교육, 지속가능 관광, 지속가능 건축, 지속가능 식품체계 등 6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지원한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2013년 9월 유엔총회를 통해 출범한 ‘10개년계획(10YFP) 이사회’에서 한국을 대표해 이사로 참여 중이다. 이번 출자를 통해 한국은 이사회 국가 중 핀란드(25만 달러), 일본(250만 달러)에 이어 세번째 신탁기금 출자국이 됐다.
특히 한국은 환경산업기술원이 진행하는 그린카드, 녹색매장, 녹색전자조달 등 우수한 녹색구매정책 경험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앞으로도 국제사회에서 지속가능공공구매 정책 등 우수한 지속가능소비·생산 확대 사업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아랍 호발라 유엔환경계획 부장은 “한국이 녹색구매 관련 풍부한 정책운영 경험을 전파하며 지속가능소비생산 10개년계획 이행에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주 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앞으로도 국내 우수한 지속가능소비·생산 정책을 개도국에 전하고 국제기구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