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상원의원 자살, '중국인 로맨틱 결혼' 때문?

2015-04-09 09:23
장 제르맹 상원의원, 투르시 시장 '중국인 로맨틱 결혼 여행' 공금횡령 부인...'자살'

[사진= 봉황왕 보도영상 캡쳐사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프랑스 투르시 전 시장인 장 제르맹 상원의원이 '중국인 로맨틱 결혼여행' 때문에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올해 67세인 집권 사회당 소속 제르맹 상원 의원이 7일 오전(프랑스 현지시간) 투르의 자신의 집 차고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9일 전했다.

엘리트 지식인으로 프랑스 한 대학 총장을 역임하고 프랑스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가 자살을 선택한 것은 '중국인 로맨틱 결혼 여행' 관련 부정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가 자살한 7일은 '중국인 결혼식 여행' 관련 부정부패 사건에 관한 재판이 예정된 날로 자살을 통해 결백을 알리려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남겨진 유서에는 "난 단 돈 한푼도 빼돌리지 않았고 항상 투르 시민에게 최대 이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일을 했다"고 무죄를 주장하는 글귀가 남겨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제르맹 의원의 죽음에 대해 "자신의 명예가 더럽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자살한 것은 끔찍한 비극이다"라고 애도했다.

제르맹 의원은 시장 재임 당시 민간 여행사와 함께 내놓았던 '중국인 결혼식 여행 패키지' 상품 등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여행사로부터 뒷돈을 받고 공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지난 2007부터 2011년까지 중국인 커플 수백명이 결혼 패키지 여행을 위해 프랑스 투르를 찾았다. 당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주도했던 여행사 사장은 공금 횡령혐의로 2013년 체포된 상태이며 제르맹 의원의 재판은 자살로 인해 10월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