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M&A 훈풍에도 ‘답답한’ 그리스 경제 우려에 하락

2015-04-09 07:35

[런던증권거래소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유럽 증시가 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대형 기업 간 인수합병(M&A) 소식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그리스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전일대비 0.08% 오른 404.66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35% 하락한 6937.41, 독일 DAX30 지수는 0.72% 내린 1만2035.86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0.28% 하락한 5136.86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최대 에너지기업 로열더치셸이 영국 3위 에너지 기업인 BG 그룹을 470억 파운드에 인수하기로 발표하면서 이날 에너지 관련주는 급등했다. BG그룹 주가는 26.36% 크게 상승했으며, 브리티시페트롤륨(0.54%), 갈프 에너지아(6.23%), 게넬에너지(5.01%), 튤로우 오일(4.43%) 등도 소폭 상승했다. 다만 로열더치셸 주가는 6.27% 하락했다.

그러나 이 같은 대형 기업 간 인수합병 소식에도 그리스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은 농산물 수입 금지 제재을 해제해 달라는 치프라스 총리의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리스는 9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4억5800만 유로(약 5473억원)을 상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