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슈에 목소리 높이는 중국 기업인들...마윈, 동성 커플 결혼지원
2015-04-08 15:36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기업인들이 사회·정치적 문제에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민간 기업인들이 사회 및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례적인 움직임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 2월 10쌍의 동성 커플에게 올여름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모든 여행 경비를 제공하는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중국에서 동성결혼은 불법인 만큼 이같은 행사는 큰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중국 음료수 제조업체 와하하그룹의 쭝 칭허우 CEO는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 도시에서 시행되고 있는 신규 자동차 판매 억제 정책에 반대하고 나섰다. 쭝 CEO는 신규 자동차 판매 억제보다는 간선도로와 우회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인들이 구글이나 스타벅스 등 미국 기업들처럼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벤처 캐피탈리스트 왕궁취안은 공직자 재산공개 운동에 가담해 공공질서를 교란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또 부동산 거물 판스이 소호차이나 회장은 지난 2011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부 당국에 대해 정확한 오염 통계를 공개하라고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이후 정부로부터 집중적 미디어 검열을 받는 등으로 곤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