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지난달 4조8000억 급증...6년래 최대
2015-04-08 12:00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최근 가계빚 증가를 주도해온 주택담보대출의 3월 증가폭이 4조8000억원으로 6년래 최대치를 보였다.
1년 전 증가폭이 8000억원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6배나 증가한 셈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잔액은 570조6000억원으로 한달전보다 4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3월 기준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으로는 종전 최대인 2009년 3월의 3조원을 뛰어넘었다.
이정헌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봄 이사철 수요 및 대출금리 하락과 더불어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대출이 늘면서 통화량 증가세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은이 이날 함께 내놓은 '2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시중통화량(M2)은 지난해 11월(8.3%), 12월(8.1%), 올해 1월(8.0%), 2월(8.0%)까지 넉달 연속 전년동월대비 8%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한은은 3월중에는 통화량이 더 늘어 8%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3년과 2014년 연간 시중통화량 증가율은 4.8%와 6.6%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