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8년까지 생활 속 도심텃밭 1800곳 조성
2015-04-08 11:00
'도시농업 2.0 마스터플랜' 발표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2018년까지 생활 속 10분 내에 찾을 수 있는 도심텃밭 1800개소를 만든다. 또 가정에서 나오는 조리 전 음식물생쓰레기 퇴비화 물량을 5배 수준까지 대폭 늘린다.
서울시는 서울도시농업의 2단계 도약을 위한 '도시농업 2.0 마스터플랜'을 8일 발표했다. ‘가족과 이웃이 함께하는 생활 속 도시농업’을 비전으로 총 5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뉴욕, 벤쿠버, 도쿄 등 세계 주요도시는 환경문제와 도심생태계 회복 차원에서 도시농업을 적극 활용 중이다.
먼저 2018년까지 도심텃밭 1800곳을 조성하고 상자(주머니)텃밭 13만 세트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언제 어디서나 도시농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 취지다. 향후 시내의 유휴지와 폐부지 실태조사를 벌여 420㏊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런 생활주변 공간에 △틈새텃밭(875개소) △공공시설 옥상텃밭(160개소) △싱싱텃밭(560개소) △학교농장(150개소) △공원커뮤니티가든(75개소)을 만들어 다양한 사회공동체 참여를 유도한다.
옥상농원, 수직농장 등 미래형도시농업 모델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더불어 도시농업을 활용한 일자리도 연간 700명 수준으로 창출한다.
도시농업전문가교육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등 공영주말농장·도심텃밭관리자 300명, 도시농산물 장터운영 200명, 학교농장관리자 100명, 도시농업 산업육성 100명의 인력을 각각 길러낸다.
가정의 음식물생쓰레기 5% 가량을 도시농업 퇴비로 써 지속가능한 자원순환도시를 만드는데 기여한다. 현재 추진 중인 '음식물생쓰레기 퇴비화사업'을 지속적으로 늘려 올해 1일 20톤에서 2018년에는 110톤까지 확대시킨다.
이를 위해 '1주말농장-1공동주택사업'을 비롯해 도매시장 등 10곳에 생쓰레기 퇴비처리시설을 갖춘다. 또 퇴비제조기, 지렁이상자 등 퇴비화교육자재도 시민들에게 공급해 대중화를 앞당긴다.
이와 함께 '도시농업박람회'를 세계적인 행사로 업그레이드시킨다. 기존 시민참여축제 기능에 생태환경관, 토종씨앗관, 자원순환관 등 전문화된 부스를 추가해 실제 도시농업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도시농업은 자연이 순환하고 생태계가 복원되기 위한 필수”라며 “가족과 이웃이 함께 텃밭을 가꾸는 공동체 도시·생명의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