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 타결되자마자 ‘원유 공급’ 본격 준비…투자유치차 중국 방문
2015-04-08 10:28
이란 석유장관 “중국은 이란에 큰 사업 여러 건 추진 중”
스위스 로잔에서 미국 등 주요 서방 국가와 이란 간의 핵협상이 열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이란은 핵 협상이 타결되자마자 그동안 서방의 경제제재로 큰 타격을 입었던 원유, 천연가스 등 자원 사업 되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8일 원유·천연가스 부문 투자 유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은 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 함께 이란산 원유 주 수입국으로 꼽힌다.
이번 중국 방문엔 아미르 호세인 잠마니니아 국제·통상 담당 석유부 차관을 비롯해 이란국영석유회사 NIOC의 고위 인사들이 대거 동행할 예정이다. 잔가네 장관의 중국 방문은 2013년 8월 장관 취임 후 처음이다.
앞서 잔가네 장관은 5일 대(對) 이란 경제 제재가 풀리면 일일 100만 배럴 정도인 현재 원유수출량을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경제 제재 해제 시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과잉공급돼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對) 이란 경제 제재가 풀리려면 오는 6월 말 최종 협상안 도출, 국제 원자력기구(IAEA)의 승인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소 2016년까지는 이란산 원유가 현물 시장에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