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협력사 재고처리 위한 초대형 출장 판매 ‘블랙 쇼핑데이’ 기획

2015-04-09 00:06
백화점 측이 행사장 대관, 마진도 낮춰…10~12일, 17~19일, 세텍(SETEC)에서 진행

[지난해 롯데백화점이 열었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장 모습.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백화점이 협력사 재고를 소진시키기 위해 대형 장소를 대관하는 등 '통 큰 출장판매' 행사를 기획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0~12일까지, 17~19일까지 두 차례로 나눠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인근에 위치한
세텍(SETEC) 내 제3전시관에서 초대형 쇼핑 박람회인 '블랙 쇼핑데이'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생활가전·식품·해외명품·잡화·골프 등 전 상품군의 300여 개의 협력사가 참여하며, 150억원 가량의 상품이 초특가로 판매된다. 
 
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은 소공동 롯데호텔을 대관해 잡화·의류 등 패션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협력사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노력해 왔다"며 "하지만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협력사들의 재고 누적이 심각해져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대 규모 '출장 판매' 기획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 장소인 세텍(SETEC)의 제3전시관은 약 3300㎡(1000평)로 대관 행사로는 가장 큰 규모다. 기존 호텔 대관의 행사장 면적이 1120㎡(340평) 수준이었던 데 비해 약 3배 정도 커진 것이다.

참여 브랜드와 물량도 역대 최대 규모다. 행사 시간은 백화점 영업시간과 동일한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다.

10~12일까지 마련되는 1차 ‘리빙&푸드 페어’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에이스·템퍼·로얄알버트·휘슬러 등 유명 가전·가구·주방 브랜드 제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줄 서기 초특가 아이템도 일별로 각 5품목 씩 준비했다.  

17~19일까지 열리는 2차 행사에선 해외 직수입 의류·핸드백·액세서리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나인웨스트·탠디 등 구두 제품도 초특가로 기획했다. 골프용품·선글라스·스카프 등 패션잡화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과다한 재고로 힘들어하는 협력사들이 단기간에 대량 재고를 소진할 수 있도록 초대형 출장 판매라는 신개념의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