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전도가로 속이고 주민 모이자 총격…24명 사망
2015-04-07 18:30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군부 통치자였던 무함마두 부하리(72)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잠잠하던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공격을 재개했다.
AFP통신은 보코하람으로 보이는 무장괴한들이 이슬람교 전도를 가장해 나이지리아 북동부 크와자파 마을에 난입, 최소 24명을 숨지게 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무장괴한들은 차량을 타고 회교사원에 도착한 뒤 마을 주민이 모이자 총격을 가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주민 아흐마드 알리는 “무장괴한 20여명이 일요일인 지난 5일 해질 무렵 보르노 주에 있는 크와자파에 들어왔다”며 “전도를 한 뒤 떠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곧바로 군중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알리는 “그들이 마을을 떠나기 전에 주택에 불을 질러 마을 절반 가량이 불에 탔다”고 덧붙였다.
부하리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1일 “테러를 몰아내고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우리의 집단적인 의지와 약속의 힘을 보코하람이 알게 할 것” 경고한 바 있다.
나이지리아군은 차드, 니제르, 카메룬군의 지원을 받아 지난 두 달 동안 보코하람이 점령하고 있떤 지역을 연이어 탈환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코하람이 치고 빠지는 식으로 공격하는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