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채권 장내거래 전년比 31.6% ↑…'사상 최대'

2015-04-07 17:51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시장금리 하락으로 올해 1분기 채권 장내거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1분기 거래소 채권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량이 전년 대비 31.6% 증가한 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국채선물 거래는 전년 대비 22.7% 증가한 15만8000계약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3월 하루 평균 7조8000억원이 거래됐다.

이는 장내 거래 집중도가 대폭 향상된데다 예금금리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직접거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 전체에서 장내거래의 비중은 지난 2010년 17.4%, 지난해 34.7%에서 올해 1·4분기 기준 39.0%로 늘었다. 국고채의 장내거래는 54.2%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지표물의 장내거래 비중은 78.7%에 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2007년 14.9원이었던 5년물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차이(호가 스프레드)가 2010년에는 3.2원, 지난 3월 기준 1.09원 등으로 축소되면서 장내 거래의 가격발견 기능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일반투자자의 매매 비중은 지난 2011년 18.3%에서 지난해 23.2%로 증가해 올 1분기에는 24.2%를 기록했다. 

활동계좌 수도 지난해 1분기에 비해 87.1%(14만8000좌) 늘었다.

외국인 투자잔고는 102조4000억원으로 금리인하 이전에 비해 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등 아시아계 자금과 양적완화를 진행중인 유럽계 자금의 순투자 규모가 확대됐다는 게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