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연속 '턴'… 이재용 부회장 리더십 '통'했다
2015-04-07 16:44
영업이익, 2분기 연속 시장의 예상치 뛰어넘어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연속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 해 4분기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 영업이익 5조9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특히 비수기로 구분되는 1분기에 지난 해 4분기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두었다. 시장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한 만큼 아직 삼성전자의 완전한 실적 반등을 말하기는 이르지만 경영 전면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7일 지난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9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수기 탓에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10.9%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1.5% 늘었다. 이는 증권가에서 추정한 영업이익 추정치 5조5000억 원을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삼성전자 분기실적은 지난 해 3분기 매출 47조4473억원, 영업이익 4조605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4분기 매출 52조7301억원, 영업이익 5조2884억원으로 반등했다.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끌어올린 셈이다.
영업 실적 개선은 IT·모바일(IM) 부문과 반도체 부문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IM과 반도체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조원, 3조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1분기 실적에는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 효과가 거의 반영되지 않아 더욱 고무적이다. 간판 스마트폰 모델 없이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와 마케팅 비용 효율화 만으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경영성과를 내놓은 것. 여기에 마케팅 비용 절감과 재고 소진 등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D램이 공정전환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와 견조한 수요, 시황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플래시메모리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요 증가 및 V낸드 수요 급증 등에 힘입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의 경우 소폭의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고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올해 출시한 SUHD TV의 글로벌 출시 지역 확대와 본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되며 영업이익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