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거래사 코스틸 압수수색…"포스코그룹과 의심스런 대금 거래 조사"(종합)

2015-04-07 14:55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7일 오전 8시 포스코와 중간재 거래를 하는 코스틸을 전격 압수수색했다.[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7일 오전 8시 포스코와 중간재 거래를 하는 코스틸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코스틸 사무실과 포항 공장 등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회사 재무 자료와 납품대금 거래 내역,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코스틸은 1977년 3월 철강재 등의 제조·판매를 사업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포항, 음성에 공장을 두고 철강재·비철금속 및 건축재 등을 가공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코스틸의 주 거래업체는 포스코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박재천(59) 코스틸 회장은 재경 포항고 동문회장을 지냈고, 포스코그룹 정준양 전 회장은 물론 전 정권의 핵심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포스코그룹이 코스틸과 중간재 공급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대금이나 매출 관련 기록 등을 조작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혐의 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회사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을 놓고 포스코그룹 측과 함께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을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코스틸 관계자들을 상대로 포스코그룹과 이 업체 사이의 의심스러운 대금 거래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박 회장을 출국금지하는 한편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