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지난해 학교 안전사고가 전년에 비해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강은희 의원(새누리당)이 교육부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학교 안전사고 발생건수는 11만6527건으로 2012년 10만365건에 비해 16.1%인 1만6162건이 늘고 2013년 10만5088건에 비해서는 10.9%인 1만1439건이 늘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중학교가 3만9101건(33.6%)으로 가장 많고 초등학교 3만7075건(31.8%), 고등학교는 3만1941건(27.4%), 유치원 7602건(6.5%), 특수학교 514건(0.4%) 등 순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의 안전사고가 2012년 2만6040건에서 2014년 3만1941건으로 22.7%가 증가해 안전사고 발생비중이 25.9%에서 27.4%로 1.5%p 증가했다.

장소별로는 운동장이 5만894건으로 43.8%를 차지했고 부속시설 2만3451건, 교실 1만8748건, 복도 등 통로 1만7653건, 교외활동 553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운동장 안전사고는 전년도보다 16.3%나 늘었다.

안전사고는 체육수업 때 가장 많은 3만5879건(30.8%)이 발생했고 점심시간(2만1705건), 휴식 및 청소시간(1만8270건), 수업시간(1만7989건) 등 순으로 사고 건수가 많았다.

강 의원실은 학생들이 축구 등 운동을 하기 전에 충분히 몸풀기를 하는 등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사고 유형은 사물을 다루다 상처를 입는 '물리적 힘노출'이 4만4147건으로 가장 많았고 넘어지는 사고는 3만1861건, 다른 사람과 충돌은 1만6382건을 각각 기록했다.

미끄러짐은 1만833건, 떨어짐은 5024건이 발생했다.

안전사고 발생부위는 발이 2만4379건으로 가장 많았고 머리(2만4003건), 손(2만3868건), 다리(1만5556건), 팔(1만4065건), 치아(1만471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도별 안전사고 발생건수를 보면(2012년 대비 2014년) 경기도가 3만2202건(27.6%), 서울 2만370건(17.5%), 부산 8269건(7.1%)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2012년 대비 2014년 안전사고 평균 증가율 16.1%보다 높은 지역은 제주(54.0%), 강원(31.6%). 경기(29.2%), 대전(22.7%), 서울(20.4%) 순이었고 경북지역은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0.9%), 부산(1.0%), 광주(1.4%), 전남(1.9%) 등은 1% 정도 증가했다.

강은희 의원은 "정부의 각종 학교안전사고 예방 강화대책에도 오히려 사고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며 "더욱 체계적인 학교 차원의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학여행, 현장학습, 수련활동 등 야외학습 중 발생한 안전사고는 1958건으로 2013년 2772건에서 29.3%가 줄었다.

이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일선 학교의 수학여행 등이 줄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