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기업형 임대 1차 공모… 위례·동탄2 등에서 3000여가구 공급
2015-04-05 13:47
국토부·LH, 1차 공모 부지 막판 조율… 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자 선정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이달 말 기업형 임대주택사업(뉴스테이) 부지 첫 공모를 앞두고, 김포한강·위례·화성동탄2신도시와 화성향남2지구 등이 대상 부지로 유력시되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오는 24일께 기업형 임대주택 1차 공모 대상 부지가 공개된다. 건설사 선호도가 높은 김포한강신도시(Ab-04블록, 1770가구), 위례신도시(360가구), 화성동탄2신도시(A-14블록, 1135가구), 화성향남2지구(895가구) 등 4곳 가운데 3000가구 공급 계획에 맞춰 3곳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업자 선정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LH와 막판 조율 중에 있다"며 "부지 사용가능 시기 등의 변수가 있지만 이들 4곳 중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1차 공모 대상지 가운데 동탄2신도시와 위례신도시는 지난 1월 LH가 보유 택지를 발표했을 당시부터 입지 측면에서 각광을 받았다. 건설사들도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이다.
특히 동탄2신도시 A-14블록은 신도시내 최남단에 위치한 A-95블록보다 선호도가 높다. 이 부지는 2009년 분양주택 용지로 팔렸다가 계약이 해지됐으며, 지난해 수급조절 임대리츠로의 전환이 이뤄졌다. 총 1135가구(전용면적 60㎡ 이하, 60∼85㎡)의 임대주택이 들어설 예정으로, 감정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렇듯 사업 부지 공모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중견 건설사는 물론 부동산신탁사들도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에 속속 발을 들이고 있다. 서희건설은 지난달 한국토지신탁과 손잡고 연간 5000가구 이상의 기업형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표했다. 이어 31일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이 대원, 지평건설과 함께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진추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에 참여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어 연내 1만가구 공급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건설사들은 이번 1차 부지 공모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데 따른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아무리 재감정 등을 거쳐 조성원가의 60~85% 가격으로 부지를 내놓는다 해도 입지가 좋은 곳은 사업자 선정 입찰 과정에서 가격이 뛰게 마련"이라며 "임대주택이라는 특성과 함께 정부가 권장하는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임대료 산정 등 따져봐야 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