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박주영 2409일만에 K리그 복귀…슈팅수는 '0' 컨디션 회복 필요

2015-04-04 17:39

[사진=FC서울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박주영(30)이 오랜 방황을 끝내고 K리그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해외진출 후 2409일만에 첫 시작점인 FC서울로 돌아온 것이다.

박주영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박주영의 복귀에 2만2155명의 팬들은 기립박수로 환영의 뜻을 보였다.

개막 3연패의 수렁에 빠진 서울은 박주영을 통해 반전을 꾀했다. 박주영은 이날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간창출에 기여했다. 박주영이 기록한 슛팅수는 아쉽게도 '0'개다.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나선 박주영은 "팀 역시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뚫고 승점 3을 따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주영은 "10년 전 K리그에 데뷔하면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처음 뛰었을 때 느낌과 비슷했다"며 "그때에도 팬 여러분께서 많은 함성을 주셨는데 오늘도 그때와 비슷했다. 그것에 보답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빠른 시일내에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아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후반전 종료 1분을 남겨두고 FC서울의 에벨톤 선수가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켜 1대0으로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