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김원규 사장 WM사업부 통째로 중국 보낸 이유는?

2015-04-05 12:00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국내 1위 자산을 가진 NH투자증권 김원규 대표가 WM(자산관리)사업부 임직원을 통째로 중국에 보내 직접 주요기업을 보고 올 것을 주문했다.

이미 중국과 우리 증시를 따로 구별할 필요가 없을 만큼 국내 투자자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김원규 대표가 중국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으로, 이런 현장경영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WM사업부 함종욱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25명으로 이뤄진 중국기업탐방단은 오는 6일 나흘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 상하이 현지 주요기업을 찾는다.

공상은행 및 중국석유화학, 왕왕식품, 상하이자동차, 상하이복성의약을 비롯해 이제 우리 투자자도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10여개 대표 상장사가 대상이다.

탐방단은 이 기간 현지 경제 전문가를 초빙하는 강연회도 연다.

강연회에서는 중국 정책 방향은 물론 이슈로 떠오른 국유기업 개혁부터 환경보호, 핀테크, 부동산 정책까지 두루 살필 계획이다.

애널리스트와 일선 현장 직원이 함께 기업탐방을 실시해 고객 관점에서 궁금한 사항을 확인하는 자리도 갖는다.

NH투자증권은 이런 파견을 해마다 5차례 넘게 실시하기로 했다. 후강퉁(상하이·홍콩 교차매매) 시행으로 연일 호황인 현지 증시를 직접 보고, 오는 하반기 시행 예정인 선강퉁(선전·홍콩 교차매매)도 미리 분위기를 파악해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는 "중국에서 사업 강화는 금융에도 필수적"이라며 "중국은 해외시장이 아니라 제2의 국내 증시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2014년 영업이익이 1110억원으로 1년 만에 150% 가까이 증가했다. 순이익도 683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이 회사 주가는 3일 기준 1만5200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이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