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치샤리 2년째 적자…특별관리종목 지정

2015-04-02 15:47

[이치샤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이치(一汽)자동차 산하 이치샤리[000927 SZ]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증시 퇴출 경고를 받았다.

이치샤리는 31일 저녁 2014년 실적보고서를 통해 16억50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4억80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

이에 대해 이치샤리는 "중국인의 자동차 소비수준이 높아지고 중국 국내 자동차 구매제한을 실시하는 도시가 확대되는 등 요인으로 주력상품 판매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치샤리 실적이 악화함에 따라 2일 선전증권거래소는 이치샤리를 ‘특별관리종목대상(*ST)‘으로 지정했다.

우리 나라에서 실적악화로 상장 폐지가 우려되는 기업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하는 것처럼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도 2년 연속 적자를 내거나 주당 순자산이 1위안을 밑도는 기업을 ST 종목으로 지정한다. ST란 영어로 Special Treatment의 약자다.

이보다 기업 경영상황이 더욱 열악할 경우에는 앞에 별이 추가돼 ‘*ST’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는 증시 퇴출을 경고하는 ‘옐로카드’로 볼 수 있다. *ST 종목으로 지정되면 일일 주가 상승 하락 제한선이 10%에서 5%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