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공주역, 백제문화권 부활 꿈꾼다.

2015-04-02 12:59
백제 공주 의상을 현대화한 역장 제복 착용, ‘공주밤나무’ 동산 조성 등

KTX공주역장 춘추복[사진=코레일 제공]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KTX 공주역이 백제문화 테마역으로 조성돼 천년 넘게 잠들어 있는 백제문화권의 부활을 꿈꾼다.

코레일은 2일 개통하는 호남고속철도 공주역을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운 백제 문화유산의 아름다움, 멋과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테마역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백제문화권의 중심인 공주역의 이미지에 맞게 여성역장을 배치하고, 제복도 백제시대 공주 의상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 한 개량한복을 특별 제작해 착용한다.

아울러 역 광장, 고객편의·안내시설 등을 백제 이미지에 맞게 조성해 역 자체를 관광지화 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은 공주역장 선발과 관련해 학연, 지연, 혈연 및 연공서열을 배제하고 공주역 활성화 조기 달성에 주안점을 둔 평가를 통해 박현정 역장을 선발했다.

초대 공주역장인 박현정 역장은 기획조정실, 광역본부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업무능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장과의 소통능력, 조직관리 등의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복 디자인은 한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조명하며 한복의 대중화,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권진순 한복디자이너가 참여했다.

공주역장 제복은 춘추복, 하복, 동복 3가지 종류로 구성되며, 백제궁중복식을 고증에 입각해 충실히 재현했다.

공주역에는 공주시의 대표적 지역 특산물인 ‘공주밤’을 알리기 위한 ‘공주밤나무 동산’도 조성된다.

코레일은 공주시와 공주역 인근 공터(약 300평)에 밤나무 116그루를 심고 2일 공주역 개통에 맞춰 ‘공주밤나무 동산’ 오픈행사를 진행한다.

또, 공주밤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를 위해 공주밤나무 동산 내 묘목 116그루를 공주역 연계 관광상품 이용고객과 공주역 방문 고객 중에서 희망자를 선발해 분양할 계획이다.

금년 말까지 공주역 진입도로와 유휴부지에 밤나무 가로수길을 추가로 조성해 공주역을 밤나무 특화역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공주역을 이용해 백제문화권을 여행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호남KTX 개통에 맞춰 2일부터 선보이며, 여행 코스는 △공주 △부여 △공주·부여 △농촌체험의 총 4개로 선호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에서 공주까지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등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KTX 정차가 공주시는 물론 논산, 계룡, 부여권역 등 주변 지자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획기적인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