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또 매각설, 이번에는 와하하그룹
2015-04-02 12:06
중국내 1위 음료업체, 70% 지분인수 협상 막바지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AC밀란이 중국의 음료기업에 매각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AC밀란은 올해들어서만 수차례 매각설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실제 매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었다. 다만 이번 매각설은 매입지분이 높아 실현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쭝칭허우(宗慶后)회장이 이끄는 와하하(娃哈哈)그룹이 AC밀란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시나닷컴이 이탈리아매체들을 인용해 2일 전했다. 와하하는 초기에는 소량의 지분을 매입한 후 3년내에 75%의 지분매입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쭝칭허우 회장은 조만간 AC밀란의 구단주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협상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69세인 쭝칭허우는 중국최대 음료회사인 와하하의 오너로 개인재산 116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브스 자료 기준 세계 86위 갑부다. 현지언론들은 쭝칭허우 회장이 풍부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며 베를루스코니 구단주가 매우 흡족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4500만유로를 들여 스페인 프로축구단인 AT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인수한 완다그룹이 AC밀란의 지분 30%를 매입키로 했다는 소식이 지난 2월 터져나왔다. 이어 지난달 AC밀란이 태국 사업가인 비 테챠우퐁에게 주식 30%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어 지난달 11일에는 중국의 한 부호에게 51%를 매각키로 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와하하의 인수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축구팬들은 반색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중국이 이탈리아 명문 구단을 인수한다니 놀랍다"라며 "와하하가 매입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