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눈물'... 역사적인 가뭄에 167년만에 강제 절수

2015-04-02 09:22

캘리포니아주는 물부족이 심각한 상태다.(사진은 캘리포니아주와 무관)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에서 인구와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캘리포니아주가 주 역사 167년만에 처음으로 강제 절수 명령을 내렸다. 최근 몇 년간 극심한 가뭄이 이어져 저수지들이 잇따라 바닥을 드러냈고 겨울에 눈도 거의 내리지 않은 탓에 취한 비상 조치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일(현지시간) 산하 모든 기초자치단체들의 물 사용량을 25% 이상 강제로 감축하는 방안을 주 수자원 관리위원회가 수립토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른 물 사용량 강제 감축분은 앞으로 9개월간 18억5000 ㎥(1조8500억ℓ)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브라운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주지사실 홈페이지를 통해 "눈이 5 피트(약 150 cm) 쌓여 있어야 하는데도 마른 풀만 있는 땅에 서 있다"며 "이 역사적인 가뭄 탓에 전례 없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절수에 따른 고통 분담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