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졌지만 대부업체 금리는 요지부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부금융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협회에 등록된 상위 20개 대부업체 중 올해 1월 신용대출 최고금리가 법정 최고 이자율(34.9%)인 업체가 14곳으로 집계됐다.

최고금리가 34.8%인 업체도 5곳이었으며 다른 한 곳은 34.7%였다. 0.1~0.2%포인트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 업체가 법이 정한 최고 한도까지 금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들 업체가 지난해 10~12월 적용한 대출 최고금리는 34.9%가 14곳, 34.8%와 34.7%가 각각 5곳과 1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8월과 10월 0.25%포인트씩 인하됐다. 그러나 대부업체의 대출 금리는 변동이 없는 것이다.

최저금리가 가장 낮은 업체의 금리는 24.0%였다. 이 같이 20%대의 최저금리를 적용하는 업체는 5곳에 불과했다.

한편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부업을 이용하는 서민들은 지난해 6월 기준 255만명 수준이다. 결국 이들 대다수가 30%를 넘는 고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