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랠리 중국증시, 저학력층 투자자 너무 많아...버블붕괴 올까
2015-04-01 21:19
중국증시 초졸, 중졸 저학력층 투자자 '분위기' 휩쓸려 투자...과열 양상 우려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지난해 10월 2200선에서 최근 3800 문턱까지 급등한 중국 증시에 대한 버블붕괴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중국 남국조보(南國早報)는 중국 증시 폭등의 배경에는 증시에 밝은 '부자 엘리트'가 아니라 저학력층, 빈곤층 개미투자자가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고 지난달 28일 전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구두닦이가 주식을 사면 상승세는 끝"이라는 말과 함께 고졸 이하 저학력층 개인투자자의 중국 증시 대거 유입은 버블 붕괴, 과열에 대한 경고음이라고 지적했다.
이 중 30%는 만 12세 이전에 학업을 중단한 초졸 투자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투자자의 자산 규모도 기존 투자자들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까지 중국 내 4000여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본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저학력 투자자들이 증시에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것은 현재 투자가 기업가치 등 시장 펀더멘털, 객관적 전망 등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시장 분위기와 심리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의미다. 즉, 투자 과열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증시 투자 급증의 또 다른 이유로는 최근 침체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부동산 시장이 언급됐다. 계속되는 부동산 가격 하락 등에 따라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증시로 몰리고 있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