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억원 버려지나…'명품무기'라던 K-11소총 20㎜ 공중폭발탄 폐기 위기
2015-04-01 16:20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날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기술품질원 주관으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기존 20㎜ 공중폭발탄에 대한 전자파 영향성 확인시험을 한 결과, 저주파대역(60Hz)의 고출력(180dBpT) 전자파에 대한 영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자파 환경하에서 기존 20㎜ 공중폭발탄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기관인 한국전자파연구소를 통해 다음 달 중 시험을 할 예정"이라며 "시험·분석결과를 고려해 올해 2분기 중 폐기 또는 전시용 비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자파의 영향을 받는 기존 20㎜ 공중폭발탄의 폐기가 결정되면 240억원에 달하는 양산비용이 낭비되는 셈이다.
방사청의 다른 관계자는 이미 양산된 20㎜ 공중폭발탄 폐기에 따른 손실 부담 주체와 관련 "(폐기가 결정되면) 폐기할 때 결정할 문제"이라고 말했다.
올해 6월 K-11 납품 재개를 목표로 제조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보완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이 방사청의 계획이다.
K-11 소총은 5.56㎜ 소총탄과 20㎜ 공중폭발탄을 장전하는 소총으로 주·야간 정밀사격이 가능하고 적 밀집지역이나 은폐·엄폐된 표적을 제압할 수 있는 분대 편제 개인화기다.
군 당국은 개발 직후 '명품무기'라고 홍보했지만 잇따른 사고로 전력화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등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