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 개통… 용산~광주송정 90분대 이동

2015-04-01 15:00
안전·품질점검 완료… 신형 KTX 보다 쾌적한 환경 제공

2일부터 정상 운행되는 호남고속철도 모습.[사진=한국철도공사]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호남고속철도(용산~광주송정) 개통으로 충청·호남지역도 '시속 300㎞'의 고속철도 시대를 맞았다.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90분대에 운행돼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접어들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일 오후 광주송정역에서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기춘 국토교통위원장, 홍문표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지역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해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을 축하했다.

호남고속철도는 충북 오송에서 공주~익산~정읍을 거쳐 광주송정까지 182.3㎞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8조3529억원이 투입됐다. 2006년 8월 기본계획을 마련한 이후 설계기간을 거쳐 2009년 5월 착공됐다.

상대적으로 기반 시설이 부족한 충청·호남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켜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최첨단 특수공법을 적용해 지난해 9월 모든 구조물 공사를 완료했다.

올해 1월부터는 시설물 검증검사를 비롯해 영업 시운전 등을 실시하고, 철도역사 영업준비 점검도 마쳤다. 품질과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개통·운영 준비 관련 업무를 총 12개 분야, 42개 단위로 구분해 종합계획을 수립했다"며 "고위급 합동 점검회의를 단계별로 실시하는 등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종합점검 기간에 제기됐던 토공노반 침하(217개소, 14㎞) 문제와 콘크리트 궤도 보조철근(50개소) 시공 문제는 지난달 보수·보강이 완료됐다.

역사별 연계교통망 구축을 위해서는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련 지자체 등과 손을 잡았다.

특히 공주역의 경우 이용객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주차장 확대 및 한시적 무료 이용, 안내표지 정비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지자체는 백제문화권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중·장기적인 공주역 활성화 대책을 추진 중이다.

한편 호남고속철도에 도입되는 신형 KTX 차량은 최첨단 3중 제동시스템을 장착해 제동력이 뛰어나다. 충격흡수장치 기능도 향상돼 보다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

좌석수는 총 410석으로 기존 KTX-산천(363)에 비해 증가했지만, 좌석 무릎공간이 57mm 늘어나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콘센트도 좌석마다 설치돼 편의성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