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공약 발표' vs 문재인 '현장 지원'…빨라지는 지도부 행보
2015-03-31 15:35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양당 지도부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야권 '텃밭'으로 분류되는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을 판세가 안갯속에 빠지면서, '적지 탈환' 대 '텃밭 수성'을 놓고 양당 모두 사활을 건 대결을 벌이는 모양새다.
31일 새누리당은 공약 발표회를 열어 '경제 살리기'와 '지역 일꾼론'을 내세웠고, 새정치민주연합은 하루 새 인천과 광주를 오가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4·29 재보선 공약 발표회 ‘새줌마(새누리당 아줌마), 우리 동네를 부탁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서울 관악을 오신환, 인천 서구·강화을 안상수, 광주 서을 정승, 경기 성남·중원 신상진 후보가 총출동해 제각기 '지역 맞춤' 공약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은 지역 일을 집안일처럼 생각하는 마음과 아줌마와 같은 내공, 과감한 실천력을 겸비한 후보들을 공천했다"며 "이 같은 후보들에게 지역 살림을 맡기면 분명 지금까지와는 다를 것이라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들은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매진 중"이라며 "새누리당은 허울만 번듯한 경제와 말뿐인 공약은 지양하겠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발표회에서 지역일꾼으로 분발하라는 의미로 후보 4명에게 직접 앞치마를 입혀주기도 했다.
문 대표는 인천 지역 학부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인인 김정숙 씨가 강화 출신인 점을 언급, "저는 강화의 사위이자 인천의 사위"라며 "앞으로 인천에 더 자주 와서 신동근 후보를 도울 생각이다. 조금 더 가깝게 여겨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도 찾아 광주 서을에 출마한 조영택 예비후보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문 대표 등 지도부는 이곳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