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권놀음’ 홍준표, 급기야 허무맹랑한 색깔론까지”

2015-03-31 11:13

홍준표 경남도지사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31일 “무상급식 대권놀음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홍준표 경남지사가 급기야 ‘종북몰이’와 교육감에 ‘책임 떠넘기기’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희용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경남도청이 전날(29일) 무상급식 중단 반대 집회에 나선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본부’ 등을 종북좌파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어 “지방자치의 총아인 지방자치단체가 잘못 뽑은 도지사 하나 때문에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정부와 야당에 반대하면, 종북좌파 딱지를 붙이던 못된 버릇이 경남도정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 부대변인은 홍 지사를 직접 겨냥, “자신의 정치 쇼를 위해 얼마나 더 많은 아이들의 교육권이 훼손되고 상처받아야 하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한 뒤 “최근 (종북좌파에 대한) 법원의 판례는 매우 엄격한 판결을 내리고 있음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자기 맘대로 무상급식을 중단해 놓고 학부모와 도민의 저항이 거세지자 인제 와서 무상급식은 교육청의 소관 사무 운운하며 발뺌하려 하고 있다”며 “홍 지사는 비겁하게 ‘경상남도’ 명의 뒤에 숨어 허무맹랑한 색깔론과 저급한 명예훼손을 저지르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경남도청은 전날 성명서를 내고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본부에 대한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반국가적 종북 활동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간부 출신 등이 대표를 맡고 있는 종북좌파 정치집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아이들을 인질로 삼아 교육 현장을 정치 투쟁의 장으로 만들려는 불순한 의도를 방관해 학습권이 침해되고 아이들이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되는 상황이 지속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교육감의 책임”이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