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 "건강걷기사업으로 모인 워킹마일리지로 인공관절 수술 지원"
2015-03-30 15:16
[사진 제공=온종합병원]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지난해 부산시 주최, 동서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1530 건강걷기’ 사업으로 적립된 힐링워킹 마일리지가 온종합병원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에 기부됐다.
30일 온 종합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이 사업에는 총 800여명이 참여해 90일간 하루 만보 걷기를 목표로 각자 걸음수와 체중, 체지방률, 복부둘레 등의 변화를 꾸준히 체크하고 관리했다. 참가자의 건강뿐만 아니라 각자에게 지급된 만보기를 통해 적립된 걸음수는 ‘힐링워킹 마일리지’라는 이름으로 참여 의료기관에 기부됐다. 이렇게 기부된 마일리지가 그동안 돈이 없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던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된 것.
지난해 적립된 총 마일리지 1천440만 여원으로 부산 온종합병원, 부산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고신대병원, 부산의료원 등과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에 각각 기부됐다. 올해 2월부터 부산시내 보건소 등을 통해 추천된 대상자들 중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 진료 및 수술 등에 지원되고 있다.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유성진 과장은 "신씨의 경우 지난해 타 병원에서 무릎 연골수술을 시행했지만 그 이후 경제적인 사정으로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오히려 상태가 더 악화됐다"며 "현재 무릎관절증으로 인해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치환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향후 꾸준한 관리와 재활을 통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온종합병원 사회공헌팀을 통해 추천된 이모(20·여) 양의 경우, 어머니가 3남매를 키우고 있는 한 부모 가정 자녀로 과거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학대의 충격으로 학교생활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해 현재 고등학교를 휴학하고 외부 출입 없이 거식증 증상까지 보이는 등 극도의 정신건강적 문제를 안고 있어 이번 지원대상에 선정됐다.
한편 온종합병원은 신씨와 이양 외에도 부산진구보건소와 사회사업실을 통해 추천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의료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올해 시행될 부산시의 2015 건강걷기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