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트베이직, 이에프씨 인수 투자계약 체결…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2015-03-30 15:03

[사진제공=에리트베이직]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패션그룹형지의 계열사 에리트베이직은 30일 이에프씨와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돌입했다.

이에프씨는 에스콰이아, 영에이지 등 제화 브랜드를 비롯해 소노비, 에스콰이아컬렉션 등 핸드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제화잡화 기업이다.

인수대금은 총 670억원으로 형지그룹을 통한 유상증자, 사내유보금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에리트베이직에서 주식 370억원을 인수하며, 300억원은 회사채 인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형지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여성복, 남성복, 아웃도어, 학생복, 골프웨어, 유통을 넘어 제화, 잡화까지 보유한 종합패션기업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여성복, 남성복, 아웃도어 의류를 전개하던 형지는 2013년 에리트베이직을 인수하며 교복 시장에 뛰어들었고, 2014년에는 프랑스 브랜드 까스텔바쟉의 국내 상표 마스터권을 인수해 골프웨어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또 지난해 이탈리아 명품 여성복 브랜드인 스테파넬의 국내 라이선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이에프씨 인수를 통해서는 제화, 잡화 비즈니스를 본격화하여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2013년 형지그룹에 편입된 에리트베이직은 2002년 설립 이후 국내 학생복 시장 점유율 1위다. 이번 인수로 에리트베이직은 제화패션 우량브랜드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지속성장을 향한 성장동력을 장착하게 됐다.

에리트베이직 측은 "이에프씨는 금강제화, 엘칸토와 함께 국내 제화산업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브랜드로 경기불황과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연간 1500~2000억원의 매출을 꾸준히 달성해온 알짜기업"이라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만큼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수는 변경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 및 채권단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4월 중 최종 확정된다. 그 후 이에프씨의 시장지배력 강화 방안과 기존 브랜드와 시너지 창출 방안 등에 대한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