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맞춤형 면역력 강화 유산균 개발

2015-03-30 09:00

[경기북부청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경기도가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특정 유산균 개발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도 축산위생연구소는 매년 구제역 등 급성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및 예방활동을 실시했으나, 수많은 종류의 백신을 접종해야만 하는 축산농가의 백신접종 기피현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대량생산을 위한 밀집사육 농가가 늘어남에 따라 가축전염병 확산의 위험이 높아져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도는 기존 방식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축산농가의 피해를 근본적으로 줄이고자 이번 유산균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

기존에 보급된 유산균들은 사료효율 증진과 정장작용, 유해세균 증식억제에 대해서는 유효했으나 면역력 강화에는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번에 개발되는 유산균의 경우 프로테아제, 셀룰라아제 등 특정효소 뿐만 아니라 염증을 치료하는 인터루킨, 인터페론 등의 생성을 도와 동물의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해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가축의 면역력이 상승할 경우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항생제 사용량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인위적인 조작을 지양하고 다양한 실험과 조사를 거쳐 축종별 장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활용해 최적의 조건을 갖춘 맞춤형 유산균을 찾을 계획이다.

임병규 도 축산위생연구소장은 “향후 개발된 유산균을 축산농가에 대량 공급함으로써 면역력 증강에 따라 축산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항생물질 사용감소에 따른 안전한 축산물 생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