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조 클럽' 회원수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

2015-03-29 11:10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지난해 국내 대기업의 외형이 커졌지만 수익성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은행·금융지주사 제외) 중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기업은 22개이다. 19개였던 2013년보다 3개사 늘어난 규모다.

2013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들었던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게 제외되고 현대제철, 삼성화재, 삼성생명, CJ는 지난해 새로 진입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316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1조 클럽에 들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0.9% 증가한 9589억원으로, 1조 클럽 진입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이상 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조 클럽 소속 22개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은 2013년도 19개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4조816억원)보다 7838억원 낮은 3조2978억원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 기업들의 평균 주가등락률도 -2.87%로, 코스피 하락률(-2.62%)을 밑돌았다. '매출액 10조 클럽'도 비슷한 상황이다.

매출액이 10조원을 넘는 상장사는 GS의 편입으로 40개사에서 41개사로 늘었지만, 평균 매출액은 전년도(34조2356억원)보다 6254억원 하락한 33조610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