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주총, 쉰들러 반대에도 주식수 발행한도 확대 통과

2015-03-27 13:36
표결 부쳐 참석주주 70% 찬성… 수권자본 2000만주→6000만주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수권자본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독일계 승강계업체이자 2대 주주인 쉰들러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지만 표결에서 통과해 주식수 발행한도가 2000만주에서 6000만주로 늘어나게 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7일 오전 9시 경기도 이천 부발읍 본사 대강당에서 제3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 2대 주주인 쉰들러 홀딩스가 대리인을 통해 정관 변경에 반대했다. 앞서 쉰들러는 발행한도 확대에 따른 추가 증자로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안건은 표결에 부쳐졌고 70%의 찬성을 받아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지분을 포함해 우호지분이 40%가 넘는다.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금 조달을 위해 주식 수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밖에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와 김호진 현대 전략기획본부 상무가 사내 이사로 재선임되고 권기선 현대엘리베이터 CFO가 신규선임됐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은 강호상 서강대 교수의 재선임, 옥상재 인포트개발 강사 신규 선임이 통과됐다.